■ 연등회 소개
☆ 대한민국에서 매년 4월~5월 중에 진행하는 행사. 기록상에서는 남북국시대 신라 경문왕 6년(866년)에 처음
으로 등장하며 지금까지 1200년 가까이 이어오는 오래된 전통문화로, 국가무형문화재 제122호이자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유산이다.
☆ 원래는 불교 행사였지만 이제는 종교, 성별, 국적과 관계없이 모두 함께 하나가 되어 즐기는 축제로 자리 잡았다. 비유적으로 표현하자면 미국 추수감사절 퍼레이드는 원래 개신교 행사로 시작하였으나 현재는 미국 최대의 명절로 자리 잡은 사례와 비슷하다.
☆ 연등이 상징하는 것
연등회는 모든 사람들이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지혜로운 삶을 추구하신 부처님의 탄신을 찬탄하고 기원을 담아 등을 밝히는 행사이다. 연등燃燈이란 '등에 불을 밝힌다'는 뜻으로, 욕심과 집착으로 어두워진 마음[無明]과 세상이 지금 밝히는 지혜의 등불로 인하여 밝아지고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기원을 담아 등을 밝힌다.
☆등을 공양하는 마음
인도 부처님 당시, 가난한 여인이 서원과 정성을 담아 부처님 가시는 길목에 작은 등불을 밝혀 공양을 올렸다. 밤이 깊어도, 바람이 불어 모든 등이 꺼져도 이 여인의 등불만은 꺼지지 않았다고 한다. 빈자일등(貧者一燈)의 설화이다. 이 여인의 등 공양처럼, 연등회는 모두의 마음과 세상을 환히 밝히고자 하는 서원을 담아 정성으로 등을 밝힌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라도 꺼지지 않는 연등회의 마음이라고 할 수 있다.
■ 연등회 역사
- 한국사에서 기록으로 최초로 확인되는 건 남북국시대 신라 경문왕대이다. 똑같이 불교를 국교로 삼았던 발해에도 비슷한 풍습이 있었을 법하긴 하지만 아쉽게도 삼국시대와 마찬가지로 기록상으로 확인되진 않는다. 연등회는 주로 봄에 열렸으며 겨울에 열린 팔관회와 함께 왕실 및 국가 주도 행사로 진행하였다.
- 당시 신라 왕실은 이차돈의 순교 이래로 불교를 국교로 삼아 토속신앙을 기반으로 삼던 귀족들을 누르며 중앙집권화를 추진하고 있었고, 그래서 왕실에서는 왕족과 석가모니 가문을 동일시할 정도로 불심이 가득하였다. 신라의 연등회는 신라 최대의 국가사찰 황룡사에서 시행하였다. 삼국유사에 실려 있는 유명한 김현감호(호원사연기)의 배경 무대이자 주인공인 김현이 호랑이 처녀와 만난 곳이 흥륜사에서 열린 연등회 자리였다고 전하고 있다.
■ 2023년 연등회 일정
☆ 봉축 점등식 : 2023년 4월 26일(수) 오후 7:00 / 광화문광장
☆ 전통등전시회 : 2023년 5월 11일(목)~5월 28일(일) / 광화문 광장ㆍ조계사 ㆍ봉은사
☆ 어울림 마당(연등법회 및 연희누리) : 2023년 5월 20일(토) 오후 4:30 ~ 6:00 / 동국대학교 대운동장
☆ 연등행렬 : 2023년 5월 20일(토) 오후 7:00 ~ 9:30 / 흥인지문 ~ 조계사
☆ 대동 한마당 : 2023년 5월 20일(토) 9:30 ~ 11:00 / 종각사거리
☆ 전통문화마당 : 2023년 5월 21일(일) 정오 ~ 오후 6:00 / 조계사 앞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