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광우병이라 알려진 비정형 소해면상뇌증(Bovine Spongiform Encephalopathy)이 발생하였습니다. 이에 정부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한국 수출용 도축장과 가공장이 없지만, 미국산 쇠고기 수입 검역을 강화했습니다.
광우병이란
광우병, 소해면상뇌병증(BSE)은 포유류들에게 산발적으로 자연히 발생하는 질병으로, BSE는 양과 사슴이 특히 취약하며, 사슴은 유전자적 결함으로 약 20% 정도가 자연상태에서 감염되고 있습니다.
이종간 감염(사슴, 양 -> 소 -> 사람)은 1980년대 초에 영국 축산업계가 우유 생산량 증대를 위해 육골분 사료(뼈, 머리, 꼬리 등)를 사용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후 사람도 감염된 소의 뇌·척수·신경절·눈·회장 등을 섭취하면서 전염되기 시작했습니다.
소의 여러 부위 가운데에서 인간 광우병 유발 가능성이 높은 부위를 특정 위험 부위(SRM)라고 하며, 소의 뇌·척수·신경절·눈·회장 등이 SRM에 속하며, 지육(머리, 발, 내장을 제거한 고기)·정육(쇠고기 순살) 등 살코기는 SRM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음식 명칭과는 달리 소 골이 아니라 뺨 쪽 고기로 만드는 소머리국밥이나 소꼬리·소 혀 등도 SRM이 아닙니다.
광우병과 인간 광우병을 일으키는 프리온단백질은 모든 동물의 몸에서 흔히 발견되며 보통은 해를 끼치지 않지만, 돌연변이된 프리온이 신경세포를 대량 파괴하며 양을 감염시키면 스크래피병, 소를 해치면 광우병, 그리고 사람을 공격하면 인간 광우병이라 합니다.
광우병 증상과 치료
광우병(BSE)은 식욕 부진, 무기력, 운동 실조, 떨림, 발작, 행동의 변화 등의 증상을 보입니다. 대부분의 의사들에 따르면, 광우병에 걸리면 최소 3개월에서 최대 6개월까지 생존할 수 있다고 하며, 다만 잠복기가 10-50년 정도로 증상을 나 내는 데까지의 시간이 굉장히 길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어떤 연구에서도 광우병(BSE)을 치료할 방법이 없습니다. 최근 말라리아 치료제로 쓰이는 퀴닌이나 아밀로이드화 둔화제 등이 쓰이고 있으나 임상실험 단계일 뿐입니다.
이론상으로는 매우 뜨거운 온도로 오랫동안 끓이면 광우병 걸린 고기도 먹을 수 있으나 이 뜨거운 온도가 3 기압 상태의 120도 같은 온도라 보통 솥으로는 조리하기 불가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감염된 소의 특정 위험 부위(SRM)를 먹으면 절대 안 됩니다.
광우병이 일깨워 준 동물복지
광우병은 인간의 탐욕이 초래한 비극적인 결과로, 동물복지 증대는 결코 동물에 한정된 사항이 아닌 인류의 생존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중요한 의제입니다. 인간의 생태계 교란은 자연 재난의 씨앗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 세대가 사는 이 지구는 우리 자녀들에게 잠시 빌려 쓰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보다 더 살기 좋은 세상으로 우리 자녀들에게 돌려주어야 합니다.